'세계의신화'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5.17 헤르메스와 아르고스
  2. 2010.05.17 살마키스와 헤르마프로디토스
  3. 2010.05.10 엔디미온
  4. 2010.05.10 히아킨토스

헤르메스와 아르고스




Pieter Paul Rubens
Mercury and Argus (1635-38, Oil on panel)

Gemaldegalerie, Dresden


제우스는, 헤라의 열렬한 추종자인 아르고스의 공주 이오에게 반해,
이오를 유혹하여 검은 구름으로 주위를 가리고 사랑을 나누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헤라, 제우스는 얼른 이오를 암소로 둔갑시켰다.
헤라는 그 멋진 암소를 자기에게 선물로 줄 것을 요구했고,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헤라의 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헤라는, 몸 전체에 수백개의 눈이 달린 아르고스를 시켜
밤낮 암소로 변한 이오를 감시하게 하였다.
제우스는 호시탐탐 이오를 되찾아올 기회를 노렸으나,
수백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의 눈을 피하기는 힘든 터,
참다 못해 아들 헤르메스를 시켜 아르고스를 재우게 하였다.
(으이구, 이런 짓을 시키는 아버지나 시킨다고 다 하는 아들이나.)
헤르메스는 양치기로 변장하여 아르고스를 찾아가,
피리를 불며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르고스의 눈은 여전히 완전하게 감기지 않았고,
헤르메스는 자신의 피리의 길고 긴 역사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드디어 아르고스의 눈은 모두 감기게 되고,
헤르메스는 아르고스의 목을 잘라버린다.

헤라는 아르고스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의 눈들을 가져다가 자신의 공작새의 꼬리에 박아넣었다.

이후 이오는 헤라의 끈질긴 괴롭힘을 당하다가
이집트에서 제우스를 만나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이집트의 여신이 되었다.(라던가?)

목성의 제1위성의 이름이 바로 이오.
그리고 이 위성을 발견한 사람이 갈릴레오.


'세계의신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마키스와 헤르마프로디토스  (0) 2010.05.17
엔디미온  (0) 2010.05.10
히아킨토스  (0) 2010.05.10

살마키스와 헤르마프로디토스




Bartholomaeus Spranger
Salmacis and Hermaphroditus


헤르마프로디토스는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 난 아들이다.
십오세가 되던 해에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여행을 떠난다.
어느날 숲의 요정 살마키스는 호숫가에서 이 소년을 보고 반한다.
살마키스는 헤르마프로디토스에게 사랑을 속삭이지만,
아직 사랑을 모르던 헤르마프로디토스는 겁에 질려 그녀를 거부한다.
살마키스는 조용히 단념하고 물러가,는 듯 하였으나
사실은 나무 뒤에 숨어 헤르마프로디토스를 훔쳐보았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옷을 훌렁훌렁 벗고
호수에 들어가 수영을 즐겼는지, 목욕을 했는지.
아무튼 물에서 나온 헤르마프로디토스를 본 살마키스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헤르마프로디토스에게 달려가 그의 몸을 껴안아버렸다.
헤르마프로디토스는 소리를 지르며 벗어나려 했으나,
살마키스는 신들에게 제발 이 두몸이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다.
소원은 이루어져, 살마키스와 헤르마프로디토스는 한몸이 되었다.
헤르마프로디토스는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에게
이 호수에 몸을 담그는 자는 누구든지 양성의 몸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고,
부모는 그 소원을 들어주었다.

내가 화가라면, 헤르마프로디토스를 좀 더 탱탱하고 싱싱하고
매끈하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게 그릴텐데.


'세계의신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르메스와 아르고스  (0) 2010.05.17
엔디미온  (0) 2010.05.10
히아킨토스  (0) 2010.05.10

엔디미온




Anne-Louis Girodet de Roussy-Trioson
Endymion Asleep (1793, canvas)

Musée du Louvre, Paris


달의 여신 셀레네는 잠자는 목동 엔디미온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
셀레네는 달의 여신이었기에 그가 잠자는 모습밖에 볼 수 없었다.
셀레네의 사랑을 받은 엔디미온에게,
제우스는 소원을 한가지 말하라고 하였다.
엔디미온은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영원히 잠들게 해달라고 했고,
엔디미온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이것이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이야기이고,
다른 얘기에서는, 엔디미온이 왕이라고도 하고,
제우스의 아들이나 손자라고도 하는데,
의상으로 봐서 목동쪽이 설득력이 있다.
영원한 잠에 빠지게 된 데에 대해서도 다른 몇가지가 있는데,
셀레네가 그의 잠자는 모습에 반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게 했다거나,
헤라와 사랑에 빠져 제우스의 벌을 받았다거나,
뭐 둘 다 앞의 이야기보단 덜 아름다운 이야기라서 무시.


'세계의신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르메스와 아르고스  (0) 2010.05.17
살마키스와 헤르마프로디토스  (0) 2010.05.17
히아킨토스  (0) 2010.05.10

히아킨토스




Jean Broc (1771–1850)
Death of Hyacinth (Oil on canvas, 1801)

Musée des Beaux-Arts, Poitiers.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미소년들이 그렇듯,
이 소년도 신의 사랑으로 살다가 다른 신의 질투로 죽는다.

아폴론은 히아킨토스를 사랑하여 늘 옆에 끼고 다녔다.
연주를 할 때도, 사냥을 할 때도, 놀이를 할 때도,
당연히 잠을 잘 때도. 풉.

어느날 아폴론과 히아킨토스가 원반 던지기를 하며 놀고 있던 중,
아폴론이 던진 원반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히아킨토스의 이마에 명중했고, 히아킨토스는 목숨을 잃는다.
서풍의 신 제피로스는 아폴론과 마찬가지로
히아킨토스를 사랑하였는데,
히아킨토스는 자기는 쳐다보지도 않고 맨날 아폴론과
이렇게 저렇게 재밌고 즐겁게 노니까 질투가 나서,
갑자기 센 바람을 일으킨 것이었다.

히아킨토스의 피로 물든 대지에서는 히아신스 꽃이 피어나고,
아폴론은 이 꽃에 "아, 슬프다!" 라는 뜻의 AIAI 라는 무늬를 만들어,
언제나 히아킨토스를 생각하고 그리워했다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호호-


'세계의신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르메스와 아르고스  (0) 2010.05.17
살마키스와 헤르마프로디토스  (0) 2010.05.17
엔디미온  (0) 2010.05.10
prev 1 next